소리 없이 웃는 법 방금 갈아 봉지에 담은커피를 들고 있군 어제 구운 빵은 덤으로 받았군당신에게서 나온 좋은 냄새가문 앞까지 총총히 당신을 따라왔군 당신이 들어가고당신의 아이와 당신의 남자가 들어가고당신은 문을 닫을 테지&…
유일 무이한 그대 내 안에 들어있던 많고도 많은 이름들을 단 한번에 없애 버리고, 내 안에서 피어 오르던 수많은 생각들을 딱 한가지 그대만의 생각으로,줄어들게 만든 그대. 그대없이는 살아 갈 수없게 되어,나의 마지막 숨결이 &nb…
너의 빛이 되고 싶다 빛나는 건 어딘가로 번져가는 것무지개 환상 펼쳐가는 것 어둔 마음 열어주려가슴에 흰 깃 눈부시게 날아든까치처럼 나도 기쁜 소식 전해 주는너의 빛이 되고 싶다이 아침에. 빛나는 게 어디 햇살뿐이…
언젠가는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나는 사랑한다. 이 세상에 둘도 아닌 유일한 것만을 사랑한다. 첫날 밤을 훔쳐보듯 밤하늘에 구멍 낸 달님의 눈빛을 사랑하고 아버지와 쏙 닮은 올챙이 같은 내 배꼽을 사랑하고 밤새 긁적거린…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우리 삶의 둥지 따로 틀 필요없다면 곤륜산 가는 길이 멀지 않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내 피가 너무 따뜻하여 그대 쓸쓸함 보이지 않는 날은그대 쓸쓸함과 내 따뜻함이 물과 기름으로 외…
사람이 그리운날 나의 뒷모습에서떠나지 말라는 묵언을 전해듣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의 전부로 포용할 수 있는 사람 가을빛 깊어지는 오후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네 플라타너스 숲 속의 조그마한 황토벽 …
가까운 거리 여전히 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왜 우린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해야 하는지. 왜 서로보다 하고 있는 일이 먼저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
지금은 떠나야 하는 때 우린 지금잃어버린 삶의 한 자락을 바라봅니다. 참으로 참으로기쁨 속에 땀흘리며 일한 부지런했던 여름이었습니다. 드디어 영글고 익으면터전이었던 가지를 떠나야 됨을 그래서 땅에 떨어져새 생명의 부활을 위…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이제날 받아주지 않는 널생각하며,우린 이제 이미 모른채 살아가지만, 다 끝난 후라지만너의 마음에 묻지 못한 내 맘을너의 기억에라도 한 번 묻어본다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하나 그리고 둘기억들은 마치 …
눈물 새들은 어여쁘며 맨발로 처다본 하늘엔 구름꽃이 피었더랬습니다. 그러나..다시 현실의문은 내앞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리움으로 자란 열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시간의 흐름은 간곳없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
그 많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다들 사라졌는지, 어느 곳으로 숨고 말았는지, 가을 거리에는 쓸쓸한 발자국 몇 개만 비뚤비뚤 남아 있습니다 누구나 바다와 통하는 창문을 갖고싶을 게다 창문을 열어제치면 바스락거리는 파도가 보이고 백사장에는 …
어느 순간에 그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은은한 레모네이드 향 같은 사랑 그의 생각과 느낌이 말 없음으로도 나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는 천천히 오는 그런 사랑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기꺼이 완행 열차를 탈 필요가 있…
마지막 사랑 이제 나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살아가는 동안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사랑을 지켜내지 못한다면남은 내 인생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내가 영원히 사는 길이 바로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는 길이라고.. 단언하건대…
어느 하루 쯤은 이름 모를 어느 마을 떠도는 바람결에 자지러지는 환영 놔주기도 했다. 지금이 가면 또 다시 미칠 날 언제일지.... 살다가 어느 하루 쯤은 좋은 것만 호흡하고 싶은 때가 있다. 해질무렵 바람 속을 헤매다 철 탑에 …
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참 많이도 울적했습니다. 가을날, 제 할 일 다하고 잎사귀는 떨어진다지만우리 사랑은 꽃피우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잎새 같아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참 많이도 슬펐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나에게아무런 말 없이도가까울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그대가 있어이 세상은 새롭게 변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좋은 사람 나에게그대는사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