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미처 가져가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18-07-15 01:42본문
바람 같은 인생이어라
바람 같은 눈물이어라
한순간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청춘이어라
허공을 날다 떨어지는 기도처럼
세월은 늘 아스라한 추억 하나 남기며
인생의 선물이라 말한다
나의 기억 속에는
사랑하는 이의 슬픈 미소가 있고
내 어미의 애틋한 모정이 숨 쉬고 있다
서럽다 하면 세월이 될까
애닯다 하면 추억이 될까
누군가 미처 가져가지 못한
나와의 짧은 인연 하나가
덩그러니 남겨져 바람에 나부낀다
누구도 내게 인생을 말하지 않아도
가을 햇살에 낙엽이 물들고
끝내 떨어지는 아픔을 보았듯이
누구도 내게 추억을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빼꼼히 고개 내밀던 기억
가슴 시린 그 기억을
감히 추억이라 말한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스스로
떨어질 줄 아는 낙엽처럼
나는 오늘도 그네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내고 싶다
저마다 토해내는 가지런한
향기와 곱디고운 빛깔로…….
추천0
- 이전글잿빛 기억 너머로 18.07.15
- 다음글그 생각 때문이었나 18.07.15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