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것만으로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538회 작성일 18-08-23 19:23본문
선착장에서
보는것만으로도 시린 겨울바다는
온몸으로 물너울을 일으키며
찬바람에 맞서고 있었다
이름 모를 어부의 배 한척이
적막한 겨울바다 한귀퉁이에서
물너울에 온몸 실어 깊은
외로움을 밀어내듯 한다
허름한 선착장 주변 입간판에
새겨진 이름은 어디론가 가버린 다방은
그 입구마저 시꺼먼 어둠이 막아섰고
공허감은 굳게 자물통을 채워놓았다
모월모일에
찾아든 낯선 선착장이
추억이란 명패를 달고 삶의
한귀퉁이로 성큼 걸어들어옴을 느끼며
옷깃을 여미며 잔걸음으로 걸어나온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겨울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건 사람만이 아니더라
추천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