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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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10,634회 작성일 12-01-15 05:30작가명 | 이지영, 이지선, 이화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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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2-01-18 ~ 2012-01-29 |
전시장소명 | 삼청갤러리(SAMCHEONG GALLERY) |
사이공간
Group Exhibition
▲ 이화영, Grading1, 180x90cm, Mixed Media, 2011
전시작가 : 이지영, 이지선, 이화영
전시일정 : 2012. 01. 18 ~ 2012. 01. 29
관람시간 : Open 11:00 ~ Close 18:00
사이공간
삼청갤러리
현대의 예술은 많은 경우에 있어 일상적 환경을 담아 전유하게 된다. 모두가 공감 가능한 현실 속의 시공간을 반영하여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보는 이에 묘한 여운을 남긴다. 대중의 실생활과 함께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침투 되는 작업. 예술의 글로벌화로 풍부한 상상력, 문화, 환경으로 구성되는 작품속의 이미지는 이제 어디나 통용되는 주제일 것이다. 삼청갤러리에서는 현실과 닮아있지만 현실과는 또 다른 공간과 시간을 토대로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작품을 통해 작가 특유의 경험으로 느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과 함께 나누어보려 한다.
▲ 이지영, 비상구, 130x162cm, 한지에 먹, 2011
이지영 | 나의 그림은 ‘안과 밖’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창문은 안과 밖의 매개로서 존재하며, 안에 있는 우리는 이 매개를 통해 밖을 본다. 이 매개체는 왜곡 없이 밖을 비추고 있을까. 그럴 수 없다. 창문도 내부공간도 모든 것은 원래부터 참모습이라는 것이 없었으며 해체되어 있다. 틀 자체가 뒤틀려있으므로 이것에 비치는 형상도 온전할 수 없는 것이다. 동굴과 같은 이곳에서 유일한 출구는 창문이었지만 바깥의 모습을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나는 나가지도 앉아있지도 못한 채 서성인다. 종이를 겹겹이 쌓아 올린 벽을 만져본다. 먹색이 더해진 종이는 마치 돌과 같은 모습이다. 전체적인 벽은 돌담의 분위기를 전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간에 묻어있는 피할 수 없는 우리네 정서와 같다. 밖을 바라보는 틀로서 존재하는 창문과 이 공간은 오랜 시간 우리의 것이라 여겨져 온 분위기로 채워져 있다. 태어날 때부터(혹은 태어나기 전부터) 선험적으로 알아 온 그 무엇이 다른 세계를 바라볼 때 작용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는 내가 한지를 콜라주하고 먹을 사용한 이유이다. 왜곡된 형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를 편안하게 조성함으로써 익숙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이지선, 서랍_통로, 145.5x112.1cm, 장지에 채색, 2011
이지선 | 내 나이23. 청춘이다… 산뜻하고 힘이 넘치는 내 삶속에, 늘 무거운 돌덩이 하나가 있었다. 진정성이 결여된 대화, 몸짓, 우정, 사랑, 삶이 그 이유였을게다. 처음 갖게 된 책상 속 서랍 속에 머리핀, 조개껍데기, 몽당연필등 보물(?)을 갖게 되면서 콩알 만하게 시작된 무게가 이제 한 짐이 되었다. 유년의 나의 스승은 문제를 풀지 못해 끙끙대는 내게 늘, 처음부터 다시 해서 답을 찾게 했다. 처음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을 그림으로 담았다.
이화영 | Twineposition [Intertwine(뒤얽히다) + Composition(구성)] 유년시절부터 가졌던 다른 세상에 대한 흥미, 미로 같은 복잡한 공간이나 독특한 건축물에 대한 관심은 기억을 통해 발현되는 구조적인 표현의 틀을 만들어냈다. 내가 인식한 새로운 풍경에 대한 감각은 복잡하고 구조적으로 잘 짜여진 이미지들을 향한 지표였으며 그러한 지각의 결과는 하나의 지각체, 즉 기억의 표상으로써의 새로운 공간을 구축한다. 익숙한 풍경이 지나가고 이와는 다른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때, 나는 다시금 감각을 곤두세우며 익숙하지 않은 이미지와 그 시선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그 모습에 익숙해질 무렵이 되면, 나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감각적 인식 작용에 의해 패턴적 요소를 가진 이미지들을 그레이딩(grading)하기 시작하며 그 독특함에 주목 하게 된다. 새로운 공간이 갖는 이질적이고 익숙하지 않은 특성은 다양한 색과 패턴적 요소들의 향연을 통해 투영된다. 나의 시선과 감각은 자연스럽게 그러한 이미지들에 집중되고 이 안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인식의 총체를 담아내는 것이 내 작업의 지향점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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