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위로 핀 풀꽃 - 이재갑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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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3,951회 작성일 12-01-10 05:58
작가명 이재갑(Lee Jaekap)
전시기간 2012-01-11 ~ 2012-02-10
초대일시 2012-01-11 PM 6:00
전시장소명 스페이스99(space99)
상처 위로 핀 풀꽃 - 이재갑展

Lee Jaekap Solo Exhibition /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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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2008년 1월 나가사키 군칸지마(군함섬), Pigment Print, 110x165cm





전시작가 : 이재갑(Lee Jaekap)
전시일정 :  2012. 01. 11 ~ 2012. 02. 10
초대일시 :  2012. 01. 11 PM 6:00
작가와의 만남 :  2012. 01. 18 PM 7:00
관람시간 :  Open 11:00 ~ Close 18:00

스페이스99(space99)
서울 종로구 견지동 99-1
T. 02-735-5811~2
www.space99.net






상처 위로 핀 풀꽃
스페이스99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의 개인전이 2011년 8월 대구 전시에 이어 2012년 1월 11일 서울에서 개막된다. <상처 위로 핀 풀꽃>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일본과 한국을 수차례 오가며 카메라에 담은 한국 속의 일본문화와 일본으로 강제 연행된 조선인의 흔적을 모아낸 사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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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2008년 1월 오사카 교토 우토르 마을입구, Pigment Print, 100x135cm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의 작업 중 한축은 역사 속의 희생자들의 흔적과 한(恨)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 근대사에서 한국전쟁과 더불어 아직까지도 그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면 바로 일제 35년일 것이다. 작가가 16년전 한국 속에 남아있는 일제의 흔적과 그 속에서 영위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삶, 그 부조화에 주목하며 시작한 작업은 현해탄을 건너 후쿠오카, 오사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오키나와 등 일본전역을 아우르며 더 너른 층위로 확산되었다.
사진가 이재갑의 사진기는 흐르는 시간의 자취와 변해가는 사물의 형태에 대한 관찰을 넘어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불과 한세기 전의 역사, 유령처럼 떠도는 식민지의 잔영을 다시 우리 앞에 불러낸다. 사라져가는 것들, 그것이 되새기고 싶지 않은 치욕의 상처라 하더라도 시간의 인식으로서의 사진, 일제를 통한 근대화, 그 고통의 기록이 가지는 그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다. 그는 작업중에 느낀 양가적 감정을 사진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진을 보는 이들과의 감정적 공유를 꾀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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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2009년 10월 후쿠오카 야하타 제철소 홍보 부스, Pigment Print, 110x165cm

역사의 뒤안길에서 아직도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 묻혀져 가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 잊혀져 가지만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한 고민과 작업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책무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혼혈인을 다룬 <또 하나의 한국인>展, 경산코발트 광산의 학살사건을 다룬 <잃어버린 기억>展 등의 작업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평가받는 이재갑 사진가의 이번 전시는 우리시대의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기록적, 예술적 가치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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