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너머에… Here and Beyond… / 김규리展 / 미디어 전문 대안공간 E-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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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4,499회 작성일 09-04-08 20:09
전시기간 ~
전시장소명

여기, 너머에… Here and Beyond…

김규리展 / KIMKYURYEE / 金奎利 / animation.painting

2009_0410 ▶ 2009_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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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_RESTRICTION 5_단채널 비디오_00:07:56_2008


초대일시_2009_0410_금요일_06:00pm

E-ACT 기획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미디어 전문 대안공간 E-ACT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786번지 3층
Tel. +82.31.754.3157



『여기, 너머에…』는 페인팅과 애니메이션 전시이다. 내가 다루는 페인팅과 애니메이션은 각각 그 매체적 특성에서 기인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지한 페인팅과 그 정지한 페인팅에 움직임을 더하여 다시 태어나는 애니메이션은 이 전시에서 각각 시간의 체험에 따라 죽음과 삶을 오고가는 은유의 장르가 된다. 

내가 제작하는 페인팅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그 안의 여러 상징적 요소들에는 그 일시적인 의미를 지우고 언젠가 다시 쓰일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만약, 억압과 구속, 관성과 무기력을 은유했던 “정지의” 페인팅이 어느날 혼돈의 사회와 만난다면, 그것은 향수의 안식처로 재해석될 것이다. 반면, 기체적이고 카오스적인 영상이 엄격히 규정된 사회 속에 있다면, 그것은 현실의 탈출구로서 읽혀질 것이다. 나의 작업은 이처럼 맥락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유동적인 의미들을 끊임없이 생산해낸다. 유기체적인 나의 작업은 고정된 역사를 해체하면서 시작한다. 정지의 죽음에서 벗어나, 예술은 변화하는 삶을 대변해야 한다. 

각각의 페인팅이 만들어내는 공간에는 가구가 된 사람들이 있다. ‘정지한’ 페인팅이 죽음을 보여주는 데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는 작업 초기의 생각은 정적이고 조각적인, 그리고 다소 기이한 매직 리얼리즘적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이 인물 이미지는 자유와 해방을 갈구하는 제재된 인간의 은유임과 동시에, 때때로 모든 사회적 위협들로부터 격리된 채 ‘무’의 상태를 지향하는 안식의 초상, 혹은 외부 도피의 내적 초상으로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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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_RESTRICTION 1_단채널 비디오_00:01:30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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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_처벌의 방_리넨에 유채_75×106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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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_잠의 방_리넨에 유채_90.5×116.5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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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_그들의 식탁_리넨에 유채_50×78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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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_저편의 보다_리넨에 유채_55×73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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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_만나다_리넨에 스프레이, 유채_37.5×45.5cm_2009


나의 애니메이션 연작 「Restrictions」중 1편은 십자가의 예수 혹은 Vitruvian Man 포즈의 그림 속 인물이 그림 즉, 정지의 관성으로부터 탈출하는 과정을 번짐과 늘어짐의 시각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나의 작업론을 가장 간결, 명확하게 담았다. 화석화된 그림은 물과 같이 흐르는 움직임의 언어를 만나 해체된다. 이후의 연작에서 발전한 나의 구속과 자유,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은 5편에 이르면 자본주의, 성 등의 사회정치적인 이슈와 만나 구체화된다. 나는 시스템 속 완전한 자유의 실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우리가 자유에 대해 매순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가 현재를 가두기 전, 그리고 미래의 현재가 예상치 못했던 것을 실현시킬 때, 만나는 자유. 「Restrictions」연작은 메타네러티브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자유의 순간들을 창조한다. 작업을 진행하며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매순간 내 작업이 현재 “너머에”에서 또 다른 현재로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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