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ASK 뜨거운 차 따뜻한 차 / 정명국展 / JUNGMYOUNGGOOG / 鄭銘國 / painting / 2010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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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7,345회 작성일 10-06-15 17:49전시기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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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명 |
ON MASK 뜨거운 차 따뜻한 차
정명국展 / JUNGMYOUNGGOOG / 鄭銘國 / painting
2010_0616 ▶ 2010_06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SeMA신진작가지원프로그램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전시마지막날 관람 불가
정명국 Frottage展-ON MASK-뜨거운 차 따뜻한 차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본 모습을 감추고 또 다른 얼굴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남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기를 원하고 남들 모르게 일을 꾸미기를 원한다. (좋은 일을 하기도, 나쁜 일을 하기도...) 자동차는 우리들의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가면이면서 마스크와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자동차의 핸들을 잡는 순간 나의 다른 모습이 서서히 일어나서 억눌렸던 감정과 행동이 나타난다. 마스크라는 영화의 한 장면같이-
- 정명국_뜨거운차2_흑연스틱 프로타주_184×455cm_2010
우리들이 자동차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느끼고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빠른 스피드, 남보다 높은 곳에 있다는 우월감, 작고 소심한 모습을 감추고 싶은 마음, 부러움의 시선을 받으려는 욕망일까?」 첫째로 자동차에 담겨진 철학과 문화를 느끼는 것이다. 그 안에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들어있고 아름다움이 내재 되어있으며, 모든 문화가 녹아있는 뜨거운 차가 존재하고 있다. 둘째로 자동차에는 나와 우리라는 존재가 포함된 가족이 들어있다. 자동차를 선택하는 순간 나를 위해서 사는 사람보다 가족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주차장 같은 도로를 가족과 함께하고 걸음마의 아기에서 부터 가족의 구성원을 태우고 산으로 들로 놀이동산으로 또는 시장으로 움직인다. 자동차는 공동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가족의 손과 발이 되어 주기도 하면서 생활의 연결고리가 되어 추억과 세월의 흔적을 차곡차곡 간직하게 된다. 차는 손으로 만질 수 없고 보이지는 않지만 추억과 기억의 부산물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따뜻한 기계로 존재한다.
- 정명국_따뜻한차1_흑연스틱, 색연필 프로타주_84×390cm_2010
- 정명국_뜨거운차3_흑연스틱 프로타주_184×195cm_2010
작품에 등장하는 '뜨거운 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슈퍼카인 '스피라'를 모델로 그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무조건 적인 도전 정신과 뜨거운 열정의 결과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뜯어보았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과거 만화책에서 보았던 모습을 연상하게 하였으며 옆모습은 질주하기 위해 준비 중인 날렵한 모습으로 비추어 줬고 뒷모습은 어두운 밤 뒷산에서 눈을 부라 리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프로타주를 진행하면서 자동차의 구석구석의 모양과 생김새를 알 수 있었고 의미를 심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차'는 우리의 차라 할 수 있겠다. 남편과 아내 아이들과 어른들, 가족 구성원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수다를 떨고 맛있는 이야기와 좋은 경치를 이야기하고 같은 반 친구의 잘 잘못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집으로 식당으로 야외로 공연장으로 이동을 한다. 사소한 추억과 한 사람 한사람의 손때가 묻은 조용한 수다가 자동차 구석구석에 박혀져 있는 자동차, 추억을 간직한 가족 앨범과도 같이 차는 따뜻한 기억이 저장된 매체로 접근되어진다. 작품의 제작 과정도 자동차와 연관된 가족의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행하였으며 작은 흔적들을 새겨 보았다. 즐겁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따뜻한 마스크를 쓰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열정을 느끼기 위해 뜨거운 마스크를 써본다. ■ 정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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