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 나의 내면에 결국 존재하는 본질은 ‘사랑’.
- 힘든 현실 속 끈질기게 삶을 영위하고 싶은 이유는 사랑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작업의 종착지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갈증이 채워지더라도 잠깐 스쳐가는 만족감이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그림은 내가 사랑을 하고있는 순간을 ‘스냅샷’ 처럼 담아낸다. 사랑이란 감정은 너무나 일시적이고 찰나의 순간이기에 모든 것들을 이야기할 수 없다.
- 그저 문득 떠오르는 강렬한 충동과 열망만을 캔버스에 그려낼 뿐이다.
- 내 작품은 나의 환상과 이상이 아닌 현실이다. 내가 겪고 있는 만족, 행복, 슬픔, 분노 등과 같은 다양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내면의 풍경을 구상적으로 표현한다.
- 삶에 대한 열망과 의지는 사람 대 사람 사이의 야릇한 끌림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작업은 이 세상에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아주 미세한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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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평론 및 초대글
개인전 :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순간
<환타지와 실재의 중첩>
김대호
모든 글쓰기가 자서전적이라는 말처럼, 모든 그림도 작가의 삶, 감정, 욕망, 의지, 무의식, 습관 등등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투영된다. 관람객은 먼저 작가의 알터 에고를 만나고, 동시에 관람객 자신을 만나다.
송길영의 핵개인의 시대라는 상징어가 말하듯, 우리는 점점 우리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오픈하는게 자연스러어진다. 그럼에도 억압되고 감춰지고 쉽게 포착하기도 정의하기도 힘든 수많은 층위의 이데올로기, 위계질서, 도덕, 에로스, 타나토스의 혼재된 커버가 존재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환타지와 실재가 중첩되어 있다. 근데 무엇이 환타지이고 실재인지 구분하기 쉬운 듯 보이지만, 어쩌면 정반대일지 모른다. 생략되고 심플한 색과 형태로 표현된 배경이 가장 리얼리스틱한 실재일지 모른다. 반면에 가장 리얼리스틱해 보이는 인간의 신체야말로 가장 환타직한 조작된 시뮬라크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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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에 대한 뒷 이야기
김유섭 조선대학교 교수
대체적으로 작가에 대해 거론할 때 여러 부류, 즉 미술 경향에서 위치나 화풍,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 시대를 읽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요즘 말하는
신세대 작가 군에 포함되는 정송희 작가. 그녀는 구상화풍 작가이며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비구상형식을 조합하여 작품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대 회화 트랜드를 보여주고 있다.
정송희 작가의 작품이 보다 그녀만의 작품으로 특징되는 몇 가지 요소들이 보이는데 이는
전시 제목처럼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의 소비에 그칠 것을 넘어 공감 할 수 있는 주제를 그
녀만의 방법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청하는 것이다. 더불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작품제작
수준은 우리에게 작품을 집중하는데 거스름이 없는 작품자체 질을 가지고 있으며 작품 속으
로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초대전과 전시를 통해 알 수 있 듯 그녀의 도발적
이며 유쾌한 작품들은 그 세대를 앞서 가고 있으며 작품에서 보여지는 도전적인 시도들이
이미 유명한 젊은 작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작가와 이슈가 명멸하는 이 시대에 분명 모두 동시대작가라고 불릴 수는 없을 것이
다. 자신과 이 시대에 대한 분명한 성찰을 통해 이루어지는 작금의 현 미술 상황에서 그녀
는 자신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부드럽게 혹은 짜릿하게 우리를 둘러보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녀의 이런 과감함. 작품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냉정함들은 어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일
까? 나는 그녀가 5년차 복싱선수라는 것에도 주목한다. 화려하면서도 절제되고 그러나 작품
주제를 결코 놓치지 않고 이끌어 가는 그녀의 작품에 관심과 이후 나아가는 길을 유심히 바
라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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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 그녀의 속사정
갤러리생각상자 관장 주 홍
정송희 작가는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회화적 특징을 갖고 있다. 청년의 몸짓이 담긴 회화 언어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그림 그린다.
“인생 꽃길을 걷고 싶어. 네 감정을 들여다봐 아름다움을 욕망하잖아.”라고 그림이 말한다.
누군들 화려한 꽃길이 좋지 않겠는가!
그녀의 그림은 화려한 색상의 무늬들에 인체의 부분이 속옷만 걸치고 등장하고, 손과 발의
표정으로 감추어둔 욕망에 불쑥 말을 걸어온다.
평면적인 꽃무늬가 화면 가득하다가 느닷없이 등장하는 사실적인 피부 질감의 젊은 몸은 일
상의 어디선가 스쳤던 그 누군가의 몸이다.
과감한 인체의 부분 컷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화면 속에서 몸짓 표정으로 감정에 질문을
던진다.
“웬걸?”
“괜찮아?”
“진지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런 질문이 나오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녀의 속사정,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밀한 감정의 문제와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매끈한 다리에 올이 나간 스타킹,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헤어지는 시간 같은 뒷모습의 등
이 나오고 스타킹을 올리는 듯한 동작과 평면적인 꽃무늬들, 화려한 내적 욕망이 꿈틀거리
는 젊은 몸!
작품 속에서 향수가 진동하는 듯하다.
시각적이면서 촉각적이고 후각까지 느끼게 하는 그림 앞에서 자신의 감정이 만들어 낸 충동
적이었던 내밀한 감정의 서사가 떠오른다.
결국, 이 화려한 그림들은
“당신 진짜 괜찮아요?”하고 따뜻하게 상처를 어루만진다.
다 그럴 때가 있다고...
청년작가 정송희의 인간 감정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한 ‘그녀의 속사정’, 그 다채로운 감정과
욕망, 관계 스펙트럼의 전시에 여러분을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