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난제 속에서 예술가는 어떤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나는 이 질문에 끝없이 물음표를 던지며 시공간과 생(生)에 얽매이지 않은 대자연의 달빛 유토피아를 그려왔다.
눈을 감으면 드넓은 고원에 만개한 꽃들과 신성한 동물, 적도의 식물이 길게 뻗은 광활한 대지가 펼쳐진다.
그렇게 나는 이젤 앞에 앉아 상상 속 낙원으로의 신비로운 여행을 한다.
맹수들이 지키는 깎아지르는 바위산과 끝없는 사막, 깊은 강물과 초원을 지나면 닿을 듯한 까다로운 낙원.
그 문을 두드리는 작업은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나를 떠밀고 그 설렘은 나를 몰입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