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정의지는 생성과 소멸을 둘러싼 순환의 개념을 가시화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리제네시스(Re-Genesis)시리즈는 버려진 것, 쓸모없는 것의 이면을 들춰내고 새로운 가치와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의 연장이다.작가는 각종 동물의 조형적 특징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형상화하기 위해 버려진 오브제를 수없이 두드리고 접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소성의 단계를 거치는데, 작품에 스며있는 불의 흔적은 생명에 대한 깨달음의 결정체이다.